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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노무현
이상돈(중앙대교수)

오마바 당선에 대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오마바의 정책과 그들의 정책에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들러댔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의 성장배경이 비슷하다는 기상천외(奇想天外)한 말마저 나오고 있다. 보수 진영의 대표급 인사들이 오바마는 좌파가 아니라고 나서는 진풍경(珍風景)도 벌어지고 있다.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만일에 이들의 말이 옳다면 반미(反美) 정서가 강한 유럽 국가들이 오마바의 당선을 반길 이유가 없다. 오바마가 단순히 흑인이라서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고 보는 것은 단순한 사고(思考)다. 유럽 국가들이 오바마의 당선을 반기는 것은, 미국도 그들을 따라 ‘포스트 모던’한 세계로 들어 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바마 당선으로 인해 가장 급격한 변화가 생길 문제는 물론 이라크 전쟁이다. 오바마는 이라크 전쟁이 잘못된 전쟁이라는 점을 대선 출마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명분으로 내걸었다. 이라크에서의 철군(撤軍)은 미국민에 대한 그의 약속이다. 오바마는 그 외에도 그럴싸한 대외공약을 많이 내걸었다. 이란의 핵 개발을 막을 것이고, 북한과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핵 비확산(NPT) 체제의 훼손을 막겠다는 것이다. 유태인 표를 의식해서 이스라엘을 지키겠다는 공약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라크 철군 외의 다른 공약은 공허(空虛)하다. 클린턴과 조지 W. 부시가 막지 못한 북한과 이란의 핵을 도무지 무슨 재주로 막겠다는 것인가 ? 오바마가 막을 수 있다면 클린턴과 부시가 이미 막았을 것이다.

이라크 철군(撤軍) 공약

오바마는 테러와의 전쟁의 주된 전장(戰場)은 아프가니스탄이라면서, 이라크 전쟁은 아무런 이유도 의미도 없다고 했다. 그래서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고 이라크가 그들의 미래를 홀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매달 100억 달러가 들어가는 이라크 전비(戰費)를 경제를 살리는데 쓰겠다고 했다.

부시 정부의 이라크 전쟁은 무모한 것이었다. 네오콘들은 고차원 방정식인 이라크 문제를 더하기 빼기 정도로 보고 침공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철군(撤軍)을 하는 문제도 역시 고차원 방정식이다. 더하기 빼기하는 식으로 철군하면 더 큰 재앙이 닥쳐올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이라크 철군을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게 약속했고, 그 약속으로 당선됐다.

조지프 바이든의 이라크 분할론

부통령 당선자인 조지프 바이든은 상원의 외교통(通)이지만, 그는 ‘진보파 중의 진보파’, ‘유화파(宥和派) 중의 유화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바이든은 이라크 해법(解法)으로 이라크의 분할(分割)을 주장한 바 있다. 이라크를 순니, 시아, 그리고 쿠르드로 3분(分)해서 독립시키고, 미국은 손을 떼자는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주(駐)크로아티아 대사를 지낸 피터 걸브레이스도 이런 주장을 했다. 그는 그런 주장을 담은 책 ‘이라크의 종말’(The End of Iraq)을 펴내기도 했다. (Book World 59번에 소개되어 있다.)

시아派, 순니派, 쿠르드族

이라크는 단일 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가 아니다. 이라크 인구는 약 2800만 명인데, 그 중 80%가 아랍 무슬림이고 나머지 20%(약 550만 명)는 쿠르드족(族)이다. 무슬림 중에선 시아파(派)가 65%, 순니파(派)가 35%다. 사담 후세인은 순니 출신이다. 후세인 시절에는 소수파인 순니가 이라크의 실권을 장악했었다. 인구가 많은 시아파는 남동부에 살고 있는데, 같은 시아파인 이란과 종교적 및 정서적으로 가깝다. 시아파는 이란처럼 이슬람 종교국가를 건설하고자 한다. 반면 세속적인 순니파는 그들이 참여하는 중앙정부가 이라크 전체를 통치하기를 원한다.

쿠르드족(族)은 ‘쿠르디스탄 공화국(Kurdistan Republic)’이란 독립국가를 그들이 사는 북부 지역에 건설하기를 원한다. 자기들만의 고유한 언어를 쓰는 쿠르드는 터키와의 접경지대에 사는데, 현재 자치령으로 인정받고 있고, 독자적인 민병대를 보유하고 있다. 쿠르드족은 후세인에 의해 독가스 공격을 받아 대학살을 당하는 등 후세인에 의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쿠르드족은 2003년 이라크 침공작전 당시 미국에게 소중한 우군(友軍)이었다. 당시 작전에 참가한 미군이 24,800명, 영국군이 46,000명, 그리고 쿠르드 민병대가 70,000명이었으니, 숫자로만 보면 미군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쿠르드 군대가 연합군으로 참전했다.

석유 문제

이라크에서 석유가 나는 곳은 시아파 지역인 남부와 쿠르드 지역인 북부다. 순니파가 이라크가 단일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지역에 석유가 없기 때문이고, 쿠르드와 시아파가 독자적으로 분리 독립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그들의 지역에서 석유가 나기 때문이다. 현재 중동에서 석유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은 이라크와 이란이라고 보는 것이 보통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워낙 석유생산을 많이 해서 이미 고갈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베트남을 연상시키는 철군론(撤軍論)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분할론은 현실성이 없는 발상(發想)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제 부시 행정부는 끝나 버렸다. 그리고 오바마는 미군 철수를 공약했다. 미국이 나가버린 이라크가 단일한 국가로서 유지될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오바마는 이라크가 스스로 서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1973년 파리 평화협정에 따라 미군이 남(南)베트남에서 철수하면서 당시 남베트남 정부에 많은 군사장비를 남겨 주었던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1975년 봄, 사이공은 함락되었고, 미군이 남베트남 군(軍)에게 주었던 많은 최신 무기는 송두리째 통일된 공산 베트남의 수중(手中)에 들어갔다. 그 후 한 동안 베트남은 세계에서 몇 번째로 군비(軍備)가 많은 나라로 뽑혔다.

따라서 결국 관건(關鍵)은 시아파라고 할 수 있다. 인구가 가장 많고 석유도 많은 시아파는 이미 이란의 영향권 안에 들어 있다. 그래서 사담 후세인을 무너뜨리면 이란이 더 강해져서 미국에게 더 위험해진다는 신중론이 있었는데, 네오콘은 그것을 무시해서 이란만 좋은 일을 시킨 셈이다.

열강(列强)으로 부상하는 이란

이라크가 단일 국가로 유지되어 온 것은 어느 면으로 보면 사담 후세인의 공포정치 때문이었다. 후세인이 무너진 후에는 미군의 군사력과 돈으로 취약하기 이를 데 없는 계파간 연립정부가 유지되어 온 것이다. 따라서, 이 상태에서 미군이 철수하면 과연 이라크 중앙정부가 존재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남쪽에서는 순니파와 시아파 사이에, 그리고 북부의 키르쿠크 유전(油田)지대를 두고서는 쿠르드와 순니 사이에서 내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이라크 전쟁에서의 최후의 승자(勝者)는 이란이 될 것이다. 1979년에 호메이니가 이란에 귀국한 후 이란이 벌인 미국과의 30년 전쟁에서 이란이 승리하는 것이다.

이라크 남부를 자신의 영향권 아래에 두게 되는 이란이 핵 무장을 하게 되면, 이란은 단번에 열강(列强)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유약(柔弱)한 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이란의 석유에 포로가 되어 있고, 핵을 가진 이란은 중동의 패자(覇者)로 군림할 것이다. 미국을 몰아낸 이란의 근본주의자들은 이스라엘을 지도(地圖)에서 지우려고 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아마 이라크의 분열과 이란의 핵(核) 보유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을 것이다.

쿠르드와 터키

쿠르드족의 독립도 터키와의 관계에서 복잡한 문제를 야기한다. 2003년 이라크 침공 때 미국은 제4보병 사단을 터키를 경유해서 이라크 북부로 투입하려 했다. 그러나 터키 의회가 마지막 순간에 반대해서 4사단은 침공작전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나중에 쿠웨이트를 거쳐 남쪽으로 진입했다. 그런데, 미군이 터키를 거쳐 침공하려고 하자 쿠르드족이 이에 강력히 반대했다. 쿠르드족은 미군이 터키를 거쳐 침공하면 터키가 자신들의 지역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부시 정부의 네오콘들은 터키와 쿠르드가 그런 사이인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지금도 터키군이 터키와 이라크 사이의 접경지대의 쿠르드 반군(叛軍)을 진압하기 위해 진격했다는 이야기가 종종 뉴스에 나온다.

터키는 이라크와 접경지대에 ‘쿠르디스탄’이란 독립국가가 생기면 자국 내에 살고 있는 쿠르드족이 동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쿠르드 독립은 나토 회원국인 터키에게 대단히 뜨거운 감자다. 이라크 사정은 이처럼 하도 복잡해서, 이라크의 현상(現狀)을 흔들면 제1차 세계대전을 야기한 세르비아 사태처럼 될 우려가 있다고 보기도 한다.

신(新)고립주의에 빠진 미국, 열강(列强)에 포위된 한국 ?

이번에 오바마를 지지해서 화제가 되었던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2006년에 나온 ‘기로에 선 미국’(‘America at Crossroads’)에서 이라크 이후에 미국이 신고립주의(New Isolationism)에 빠지면 세계가 불행해 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미국은 바로 그런 길을 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오바마는 유엔을 통한 다자(多者)질서를 강조했지만, 유엔이 이미 기능마비(dysfunction)에 빠진지는 이미 오래됐다. 미국과 대등한 열강(列强)이 된 러시아와 중국이 안보이사회에 버티고 있는 유엔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우리나라는 진보와 보수, 그리고 여(與)와 야(野) 모두가 이라크 문제를 남의 일 보듯 한다. 하지만 이라크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이라크 사태는 이란 사태이고, 이란 사태는 곧 핵 비확산 체제의 문제다. 이란이 핵 무장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곧 핵 비확산(NPT) 체제의 몰락을 의미한다. 핵 비확산 체제가 무너지면 북한이 어떻게 나갈 것이고, 그러면 일본이 어떤 길을 갈 것인가는 너무나 뻔하다. 미국이란 초강대국이 사라진 동북아에는 러시아, 중국, 그리고 일본이라는 열강(列强)이 우리를 포위하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북한이 핵을 갖고, 그 와중에 우리나라가 극심한 국론 분열에 시달린다면, 마치 100년 전의 우리 모습과 너무나 같지 않은가 ?

1차 대전과 2차 대전 당시 서유럽은 미국을 전쟁으로 불러내서 자기들의 자유와 평화를 압제세력으로부터 지켰다. 동서 냉전시대에도 미국이 서유럽의 자유와 번영을 지켰다. 하지만 이제 포스트 모던한 다문화(多文化)의 세계에 빠져 있는 유럽은 미국이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본다. 로버트 케이건의 말대로, 미국이 유럽을 지키려는 것이 자신들에게 더 위험하다고 보는 것이다. 아랍계 이슬람 유권자가 엄청나게 늘어나서 반(反)유대, 반미(反美)주의가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서유럽이다. 미국의 신고립주의는 불가피하고, 열강(列强) 난립의 동북아도 불가피한 현상이 아닌가 한다.

독립신문 http://www.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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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 인생이 단 5분밖에 남지 않았다면,
우리 모두는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가 소중한 사람에게 전화를 할 것이다.
그리고 더듬거리며 그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크리스토퍼 몰리


If we all discovered that we only had five minutes left to say all that we wanted to say,
 every telephone booth would be occupied by people calling other people to tell them
 that they loved them.

                      - Christopher Darlington Morley

http://www.giga-usa.com/quotes/authors/christopher_darlington_morley_a001.htm

입시철마다 일류대 수석합격자들이 신문에 대서특필되던 시절이 있었다.
신문에 실린 사진 속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전화기를 귀에 대고 활짝 웃는 표정이었다.
쇄도하는 축하전화를 받느라 기자와 인터뷰할 시간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신문사 측에서 전화받는 장면이 기사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무튼 경사가 났을 때 전화는 낭보를 신속하게 전달해주는 말길이 된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그러고 보니 1974년 권투선수 홍수환 씨도 세계타이틀을 따낸 직후
전화기에 대고 이렇게 외쳤다.

목소리가 미치지 않는 거리에서 소통하는 방법은
인류 역사를 통해 여러 가지로 개발돼왔다.
수신호나 몸짓, 북이나 나팔, 종소리, 봉화, 전령 비둘기, 편지 등이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에 동원됐다.
근대 산업문명이 꽃을 피우면서 개발된 전신(電信)은 텔레커뮤니케이션의 초석이다.
물리적 속도로만 따진다면
아무리 빠른 기차나 비행기도 150년 전 발명된 모르스 전신 연락에 미치지 못한다.
자동차나 기차가 말[馬]을,
비행기가 새를 모방한 데 비해
원격통신은 인간의 능력으로 획득한 독창적 기술이다.
아주 멀리 있는 사람과 소통하는 기술,
빛의 속도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시스템을 구현하면서
인간은 전혀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기 시작했다.

인간의 마음에 정밀하게 집적, 점점 더 중독

물리적 제약을 넘어서 누군가와 연락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을 널리 장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소통은 곧 권력이다.
군대나 감옥에서의 통신매체 접근 차단은 집단을 통제하는 아주 기본적인 방법이다.
마찬가지 논리로,
뛰어난 통신수단을 지닌다는 것은 그만큼 우월한 지위에 있음을 암시한다.
전화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을 때
전화가 있는 집은 온 동네의 부러움을 샀다.

휴대전화도 예전에는 그랬다.
무선호출기 ‘삐삐’가 필수품이었고
휴대전화가 조금씩 확산되던 1990년대 중·후반 시절을 돌이켜보자.
삐삐에 찍힌 번호로 전화를 걸기 위해 공중전화기마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과,
휴대전화로 통화하면서 느긋하게 걸어가는 사람들은
전혀 다른 등급에 속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기기값과 통신요금이 너무 비싼 상황에서 휴대전화는 부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거의 모든 사람들의 손에 쥐어진 지금,
그러한 ‘차별효과’는 사라졌다.
이제는 휴대전화 소지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고급 제품을 지니고 있는지에 따라 소비 급수가 가늠된다.

의식주와 함께 현대생활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또 하나의 영역이 ‘교(交)’다.
장소와 장소, 사람과 사람을 잇는 교통과 통신이 그것이다.
자동차와 전화는 20세기에 보편화된 테크놀로지의 대표주자다.
그런데
교통과 통신은 보급 속도에서 대조를 이룬다.
자동차에 비해 인터넷과 전화는
어느 시기에 접어들면서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고 분명하다.
자동차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교통체증이 가중돼 그 물건으로 얻는 편익이 감소한다.
그에 비해 전화나 인터넷은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그 개별기기의 효용이 점점 더 높아진다.
접속할 수 있는 대상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임계치를 지나면,
있으면 편리한 정도가 아니라 없으면 불편한 단계에 이른다.
휴대전화를 전제로 생활과 업무,
그리고 인간관계가 영위되기 때문에 나 홀로 거부하기도 어렵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주변 사람들이 불편하다며 원성이 자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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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주인공 앤드리아의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울려댄다.
편집장 미란다가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걸어 업무를 지시하거나 진행상황을 점검하기 때문이다.
영화 결말에 이르러 앤드리아는 그만두겠다고 말한 뒤
휴대전화를 분수대에 던져버린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 장면에서 대리만족을 느꼈을 것이다.
직장에서 휴대전화는 사원들을 구속하는 끈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이는 자유와 편리함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일지도 모른다.
네트워크 속에 자신을 노출하기로 결정한 이상 접속은 불가피하다.
모바일,
그리고 온라인은 삶 속에 점점 더 깊이 파고들고 있다.
우리는 그 통신을 귀찮아하면서도 열렬히 환영한다.
친구나 애인에게서 배달되는 메시지는 삭막한 일상에서 위로가 된다.
답답한 세계에 갇혀 있다고 느낄 때 휴대전화의 버튼을 누른다.
지하철이나 비행기에서 불의의 사고로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이
서둘러 휴대전화로 가족을 찾듯,
소통은 사람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존재 의미다.

그 누군가에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
언제 어디서든 말을 걸 수 있다는 것이 살아 있음의 증거처럼 여겨진다.
휴대전화는 인간의 마음,
그 오묘한 코드를 정밀하게 집적한 기계장치다.  

김찬호의 휴대폰 문화인류학 -- 동아일보 매거진[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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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모가디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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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이슬람교.....
해적
파견.......
거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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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소비자 골병 뉴스'

2008년 12월 28일 (일) 09:27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백진주기자] 올해는 어느해보다 소비자 이슈가 뜨거웠던 한해였다.
무엇보다 먹거리 불안으로 나라가 들썩였다. 연초 미국산 쇠고기 불신에서 촉발된 촛불집회가 정권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사회. 정치적 이슈로 분출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어 농심 새우깡에서 혐오스런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식품 이물질에 대한 소비자 경계심이 높아져 올 한해 식품 이물질 고발이 예년보다 10배나 늘어나면서 먹거리 불신을 심화시켰다.

먹거리 불안의 피크는 지난 9월 발생한 멜라민 파동.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전세계가 들썩이며 가공식품 전체가 뭇매를 맞았다. 원산지 표시및 검역 강화등의 대책들이 마련됐지만 뒷북행정이란 소비자들의 성난 민심은 달래지 못했다.

이에앞서 연초에는 배터리폭발로 IT기기의 안전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작년 압력밥솥 폭발에 이어 전자 기기의 안전성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올 한해 내내 계속된 금융위기도 소비자들을 비켜가지 않았다. 유가 불안과 물가폭등 금융위기와 부동산 침체로 그어느해보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져 소비자들의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했다.

1.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한미FTA’를 앞두고 정부는 뼈있는 쇠고기 수입 허용 및 연령제한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4월 18일 공식 발표했다.광우병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되면서 생존권을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남녀노소 시청광장으로 모여들었고 ‘가족단위 집회’라는 보기 힘든 그림을 만들어내며 시민들의 힘을 보여줬다.시민들의 재협상을 요구에도 정부는 재협상 불가론을 밝혔고 결국 성난 민심이 전국적으로 대규모 일어난 촛불집회는 100회를 넘으며 장기간 지속되었다.

2. 농심쥐머리등 식품이물질 파문
지난 3월 터진 농심의 생쥐머리 새우깡 사건은 올해 내내 사회를 뒤흔든 먹거리 불신의 시작이었다. 이어 동원F&B의 칼날 참치, 바퀴벌레 라면등 ‘식품 이물질’ 사건이 봇물처럼 터져 소비자들을 공포에 몰아 넣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도 동서식품 커피믹스에서 나방이 발견되고 곰팡이 투성이 오뚜기 즉석밥 신고가 접수되는등 유통과정 중 유입된 벌레이물질이나 유통기한 남은 제품이 부패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제보가 120여건 접수돼 어느 해보다 높아진 식품이물질에 대한 불안감을 반증했다.

식품의약안전청에도 올 3월 이후 작년보다 10배나 많은 식품 이물질 제보가 쏟아 들어와 소비자들의 높아진 경계심을 반영했다.

3. 중국발 멜라민 파동
중국산 아기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사건에서 촉발된 멜라민 파동이 국내로 번지면서 중국산 식품에대한 혐오증이 더욱 고조된 한해였다.

중국에서 이사건으로 신장결석이나 신부전증 환자가 5만3000명이 발생했고 이중 4명의 유아가 사망했다.
국내 식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졌다.
중국산 분유가 함유된 과자는 물론 뉴질랜드산 분유 원료까지 멜라민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은 먹거리 패닉에 시달렸다.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와 (주)J&J가 수입하는 ‘밀크러스크’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연이어 롯데제과, 동서식품 영양제과 과자에서도 멜라민이 나왔다.
이와함께 국내 분유사인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유업등도 멜라민 구설수에 올라 곤욕을 치뤘다.

생쥐머리깡 사건과 함께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신을 가장 고조시킨 사건이었다. ‘뒤늦은 대응’을 이유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도 지탄이 쏟아졌다.

4. 물가.유가. 환율 3難
국제유가가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환율 상승으로 물가의 변동폭이 컸던 한해였다.지난 해 연평균 2.5% 수준에 머물던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분기 3.8%, 2분기 4.8%까지 올랐다.
지난 7월에는 상승률이 5.9%까지 치솟았다. 유가 하락 덕에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5%로 내려섰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보다 상승폭이 높다.지난해 평균 68달러에 머물던 유가는 지난 7월 배럴당 150달러를 위협할 정도로 폭등하며 물가 상승을 야기, 심각한 소비위축을 초래했다.
다행히 금융위기 이후 유가는 속락하고 환율과 물가는 다소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이미 실질임금 마이너스, 소비위축등 심각한 부작용과 후휴증은 치유하기 어려운 정도의 상처를 남기고 있다.

5. 소비자 고발 전성시대
올 한해는 소비자들 자신들의 권익을 찾기 위해 어느 때보다 큰 목소리를 냈던 한해였다.MBC ‘불만제로’ KBS '이영돈의 소비자고발’ 그리고 본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소비자문제를 적극적으로 보도하면서 사회적인 이슈들을 잇달아 만들어냈다.

이들 소비자 보도 매체와 프로그램들은그동안 기업의 소비자상담실 수준에서 쉬쉬하던 소비자문제들을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2008년 10대 히트상품에 이들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꼽기도 했다.

6. 개인정보 유출 피해 확산
지난 2월초 오픈마켓 옥션의 해킹사건으로 전체 1800만명 회원 중 60%에 해당하는 1081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 GS칼텍스, LG텔레콤 등 대기업들의 연이은 고객정보 유출사건으로 인해 개인정보관리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모임이 형성되었고 피해보상을 위한 집단소송이 줄을 이었다. 개인정보유출에대한 소비자들의 경계심과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는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게임 사이트, 5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포털 등에는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지 않고도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인증, 아이핀(인터넷 개인 식별번호)로 회원 가입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7. IT기기 배터리 ‘펑 펑 펑’

노트북과 휴대폰 PMP등 IT기기의 배터리 폭발이 이어져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배터리가 펑 펑 터져버리거나 녹아내려 화재로 번질 뻔한 사고가 이어지면서 놀란 소비자들이 배터리 안전에관한 원성을 쏟아냈다.

더우기 배터리 폭발은 조그만 중소기업제품부터 삼성전자 LG전자등 대기업 제품까지 전방위에서 발생돼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사이트에도 올들어 8건의배터리 폭발및 부풀어오름 소비자 고발이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네티즌은시한폭탄을 두고 사는 꼴이라며 폭발 배터리가 장착된 휴대기기의 전량리콜 및 환불을 요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까지 벌이는등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소비자운동을 펼쳤다.

이같은 여론에 밀려 해당 제조업체들과 기술표준원이 원인 규명 조사에 착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채 소비자들의 사용주의를 촉구하는 수준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아이팟 나노등 다른 종류의 IT기기들에서도 폭발사고가 보고돼 소비자의 배터리 불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8. 뿔난 소비자 집단분쟁 북새통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펀드 보험 주식 부동산등이 모두 ‘반토박’ 나면서 투자자들이 은행 등 판매사들의 ‘펀드 불완전 판매’를 쟁점으로 잇따라 집단소송에 나섰다.파생상품펀드인 `우리인컴펀드'에 가입, 손실을 본 투자자 160여명이 우리은행 등 판매사를 상대로 한 10억원대의 손배소송을 시작으로 연이은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 가입자들도 최근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집단분쟁조정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또한㈜JM글로벌의 채권을 양수해 소비자에게 과도한 추심행위를 해온 위앤미휴먼테크에 대한 집단분쟁을 지원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소비자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9. 원산지 표시 전방위로
올해 잇다른 식품 파동을 겪으면서 원산지 표시가 대폭 강화됐다.

멜라민 파동으로 가공식품류의 원산지 표시가 강화된데 이어 이달에는 음식점의 원자재 원산지 표시가 확대 시행돼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강화했다.

CJ, 오뚜기, 대상, 농심, 롯데제과, 해태제과, 삼양식품, 롯데칠성등 주요 식품들이 생산하는 가공식품의 경우 주요성분에만 기재하던 원산지가 전 성분으로 확대돼 포장지의 글씨가 더욱 깨알만 해지긴 했지만 자신이 먹는 식품의 정보를 충족할수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소고기와 쌀에만 실시되던 음식점의 원자재 원산지 표시가 이달 들어서 배추김치 돼지고기 닭고기까지 확대돼외식 음식에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줄어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 미국산 쇠고기 다시 식탁에
촛불시위 등의 소비자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미루어져 왔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11월 27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등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첫날 대형마트 3사의 판매량이 50t으로 순조롭게 출발한 이후에 호조를 보이며 한 때 호주산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는가 하면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광우병 대책회의와 소비자, 농민단체 등은 대형마트 3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등을 통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백진주 기자(csnews@csnews.co.kr)
제공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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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은퇴한 세대가 ‘20-30-20’이었다면 지금 세대는 ‘30-20-30’이다.
이게 무슨 말일까?
은퇴한 세대는
20년 동안 공부해서 30년 동안 일한 다음 은퇴해 20년간 삶을 보내고,
지금 세대는
30년 동안 공부해서 20년 동안 일한 다음 30년 동안 은퇴 후 삶을 보낸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30년 동안 일해서 20년 노후를 보내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반면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짧아지면서 삶의 구조가 열악해졌다.
나빠졌다는 뜻은 인간의 삶 자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금전적으로 각박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일 안 하고 노는 기간이 길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도 있으니까.

요즘은 제대로 취업하려면
적어도 30년 이상 공부해야 하는 데다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기껏 20년밖에 안 된다.
게다가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한 이후에도 30년 이상을 살아야 한다.
일하는 20년 동안
내 집 마련을 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동시에
30년 이상의 노후를 준비해야 하다 보니
‘은퇴 준비’는 이제 세대를 막론한 가장 어렵고 큰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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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문의 기사내용이 참으로 험악하다...

어울려, 더불어 살아간다...

어떻게....?

작은 것이 아름답다가 그리워지는 그런 단어가 되고 있다....

작은 점포 하나라도,...
대형 마트들이 다 잡아먹어 버렸다...
소비자가 되는 잠시의 기쁨,...
그러나
...
늙으막의 슬픔이 되어 다시 오는구나....                          진너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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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걸었더니 부처가 밥이 되고, 밥이 똥이 되고, 똥이 부처가 되더군요.”

도법(59·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스님이 ‘5년 탁발 대장정’을 마친다.
2004년 3월1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한 ‘생명평화탁발순례’가 14일 끝맺음을 하는 것이다.
출발점도 지리산 노고단, 종착점도 지리산 노고단이다.
도법 스님과 순례단은 5년간 국토의 구석구석을 밟으며 총 1만2000여㎞(3만여 리)를 걸었다.
길 위에서 인연이 닿은 사람만 8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야말로 ‘진리 찾아 3만리’다.

9일 밤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도법 스님은 “다녀보니까 모두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다들 ‘경제타령’을 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해답이 없다”고 운을 뗐다.
“지난 30년을 돌아보라. 우리는 ‘경제타령’만 하며 살았다. 그런데도 ‘타령’은 줄지 않는다.
세상이 빨라질수록 ‘타령’은 더 늘어난다.
왜 그런가. 해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젠 삶의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도법 스님은 최근의 경제난을 예로 들었다.
지금은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몸살을 앓는다는 거다.
“한국이 몸살을 하면 현장에선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그런데 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사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공통적인 삶의 방식은 ‘소박함’과 ‘아담함’이더라.
5년간 걸으며 그게 대안적 삶의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았다.”

탁발 순례단이 길을 갈 때는 원칙이 있다.
한 줄로 서서 침묵하며 걷는 거다.
‘한 줄’에는 지나는 자동차 등 ‘상대에 대한 배려’가,
‘침묵’에는 화두를 들거나, 기도를 하는 등 자기 방식의 ‘내려놓음’이 담겨 있다.
“사람들은 더 큰 차, 더 큰 집을 가지면 삶이 편안하고 여유로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걸 위해 현재의 편암함과 여유로움을 희생하며 산다.
그런데 큰 차와 큰 집을 가지면 편안한가.
그렇지가 않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며 살아간다.”
결국 ‘내일’까지도 희생하고 만다는 지적이다.

도법 스님은 개인적으로 ‘5년 탁발 순례’가 ‘10년 선방 참선’보다 유익했다고 한다.
“앉는 것과 걷는 것, 방식은 상관없다.
필요하면 산중에서도 하고, 필요하면 시중에서도 하는 거다.
확실한 건 걷다 보니 내가 단순하고, 소박해지더라는 거다.”

이어서 도법 스님은 ‘깨달음의 환상’을 꼬집었다.
“처음에는 내게도 거품과 환상이 있었다.
깨달음에 대한, 부처에 대한, 수행하기 좋은 도량에 대한 환상과 거품이 있었다.
그런데 걷다 보니 그게 걷히더라.
또 걷힌 만큼 내가 홀가분하고, 편해지더라.”

도법 스님은 똥과 밥, 그리고 부처를 말했다.
사람들은 흔히 ‘부처는 거룩한 것, 밥은 하찮은 것, 똥은 더러운 것’이라고 여긴다.
스님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똥이 없는 밥, 존재할 수 없다. 밥 없이 부처도 존재할 수 없다.
부처가 없는 똥, 그것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러니 부처도 거룩하고, 밥도 거룩하고, 똥도 거룩한 것이다.
세상의 어느 것도 거룩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래서 이젠 부처를 봐도 편안하고, 밥을 봐도, 똥을 봐도 편안하더라.”

5년 순례를 통해 스님은 그걸 봤다고 했다.
세상의 모두가 그렇게 ‘그물망의 그물코’처럼 엮여있다고 했다.
“그게 ‘동체대비(同體大悲·중생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는 부처의 자비)’더라.
그게 ‘대자대비(大慈大悲)’더라.
길에서 만났던 사람들에게 그걸 불교식 언어가 아닌 평범한 언어로 말했다.”

도법 스님은 이번 탁발 순례를 『화엄경』에 빗댔다.
『화엄경』은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찾아 길을 떠나는 구도의 여행기다.
“『화엄경』을 보면 수행승 뿐 아니라 천한 직업인 기생도 나오고, 뱃사공도 나온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들이 모두 ‘선지식’임을 깨닫게 된다.”
그 말 끝에 도법 스님은 물음을 던졌다.

“왜 그런가?”

침묵 끝에 스님은 말을 이었다.
“밖으로 드러난 모양과 명칭과 관계가 없다는 거다.
내용을 보라는 거다.
그럼 그게 하나임을 알게 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유언 중에 ‘말에 의지하지 말고 내용에 의지하라’는 말이 있다.
그 얘기다.
나도 이번 순례에서 목사님도 만나고, 신부님도 만나고, 숱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이 내겐 모두 ‘선지식’이다.”
도법 스님은 다만 아직 그런 시선이 완전히 자신의 체질로 화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법 스님은 탁발 순례를 마치면 지리산 실상사로 내려갈 작정이다.
그곳에서 산골마을 사람들과 함께 ‘단순하고 소박한 대안적 삶의 방식’을 시도해 볼 계획이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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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트렌드 話頭는 바로 '이것'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불안한 장래극복위한 학습열기, 집에서 보내는 시간 증가
내년에는 BIG CASH COW 트렌드를 노려라
"학습의 열기가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이들을 공략해야 한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센터장 김난도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트렌드 예측서 '트렌드 코리아 2009'을 발간했다.
다음은 예측서가 꼽은 내년 10대 소비 트렌드.

◇스펙을 높여라(B·Better Me)=
학습의 열기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배움은 불안에 대한 자구책이기 때문이다.
이러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첨단 학습기기 시장의 호황이 예상된다
.

◇난 너무 멋져(I·I'm so hot)= 자기애적인 놀이성향이 해진다.
이들은 블로그 활동, 저서 출판 등 표현활동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이미지 메이킹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집으로(G·Gotta be cocooned)= 실내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홈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품, IPTV나 케이블TV 등 콘텐츠 산업이
중요해질 것이다.

◇생각대로 인터넷(C·Cross-Internetization)=휴대폰을 TV, 컴퓨터, 게임기,
 프로젝터 등 다른 기기와 연결하는 '모바일 연계성'이 강조된다.

◇아빠같은 엄마, 엄마같은 아빠(A·Alpha-Mom, Beta-Dad)=
남성 전용 부엌가구 브랜드가 등장하고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 교실 강좌 개설이 증가할 전망이다.

◇소박한 행복찾기(S·Simply Humbly Happily)=
가족관계에 대해 조명하고 재미와 향수에 대한 욕구도 높아진다.
이른바 추억산업의 진화가 예상된다.

◇취미 대한민국(H·Hobby-holic)=
전문적인 취미 동호회·생활스포츠 붐이 일 것이며,
취미활동 인구가 늘어나는 데에 따라
관련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문화, 일상속으로(C·Casual Classics)=
고전음악·오페라·순수미술·발레·고전문학·와인 등
다양한 고급문화 아이템이 대중의 삶과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심한듯 세련되게(O·Off-air Attitude)=
세심하게 자기 모습을 연출했음에도
겉으로는 신경쓴 티가 나지 않는 스타일이 눈에 띌 것이다.

◇스타와 대중 자리바꾸기(W·Wanna-be-star, Wanna-be-mass)=
스타는 대중과 동일시되는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대중에 다가서고,
 대중은 스타처럼 치장하고 자기 연출에 매달리며
매체에 등장하는 현상이 보편화된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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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속에서의 기회도 트랜드를 알아야 잡을 수 있습니다.

                                                                        진너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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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고수’들의 한국 경제 전망

고통 2배 각오… 정부 실책 땐 공황 올 수도

‘그래도 그렇지, 경방고수라는 이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너무 비관적 전망만 내놓는 것 아냐?’
당사자들은 이 물음에 “그것이 솔직한 진실”이라고 했다.
경방고수가 보는 한국 경제 예측, 그리고 그 근거를 들어봤다.

SDE: 정부는 20조원의 재정 지출이 100조원 정도의 지출 효과를 낼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은행에 대한 대출 강요와 금리 인하에 목매단 채권펀드 조성은 원화 하락만 부추길 뿐이다.
12월에 은행들의 외환 유동성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1/4분기까지가 단기 바닥이다.
향후 전망은 은행의 예대율이 100% 밑으로 떨어질 것인가에 달려 있다.
추세적 하락 속도가 빠르면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는 동시에 공황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은 앞당겨질 것이다.
반면 속도가 완만하면 고통은 경감되지만 공황은 길어질 것이다.

명사십리: 비관적이다.
대공황 차트를 분석한 결과, 대세 상승기 이후 내년에 대하락기가 있다.
주가 500선이다.
내년 11월 정도까지는 (위기를) 극복한다 하더라도 유가가 폭등하게 돼 있다.
우리가 받을 호재의 가능성도 있다.
아웃소싱이다.
반도체, 유전공학, 나노 분야, 태양에너지 등
기술을 갖추고 인건비가 미국보다 싼 일감들이 들어오면,
환율이 안정되면서 먼저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도 있다.

마포강변: 지금보다 50% 가난하게 살 생각을 해야 한다.
수출은 내년에 여전히 엉망진창일 것이고,
무역수지에서 흑자가 나도 자본수지는 적자가 날 것이다.
“이 정도 고통이 올 것이다”라고 정부가 솔직히 얘기해야 한다.
결국 있는 사람들이 희생해야지 않겠나.
양극화가 심화되면 혁명에 준하는 사태가 날 수도 있다.

양원석: 정부가 빚을 빚으로 막으려 할수록 침체를 가져올 것이다.
대공황과 비슷한 상황이 올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본다.
단순한 경제위기라기보다는 중산층이 몰락할 것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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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잘 먹고 잘 사는 사회!

나눔과 베품이 정착된 사회!

고통과 희망을 같이 나누는 사회!                 2009년, 2010년의 한국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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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국가 정책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정책백과사이트가 열린다.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위키` 방식을 도입한 것이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래기획위원회`와 `대한민국건국60년기념사업위원회`와 함께 위키 방식에 기반한 `드림코리아(www.dreamkorea.org)`사이트를 개설한다고 8일 밝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키란 하나의 콘텐트에 대해 여러 사람이 글을 쓰면서 집단 지성의 힘으로 콘텐트틀 완성하는 방식이다. 세계최대 오픈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대표적인 예다.

드림코리아는 이러한 위키 방식의 쌍방향 소통 채널을 만들어 기존 일방적인 정보제공 서비스 단계를 넘어 국민들이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정책을 제안하고 만들어 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드림코리아는 녹색성장 등 미래정책을 국민 제안으로 보다 발전시키는 `미래비전백과` 코너와 지역발전과 관련된 정책제안을 하는 `우리동네생활공감백과` 코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비전백과`는 지난 7일 발표된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미래관련 과제를 비롯해 창조경제, 녹색성장, 소프트혁명, 교량국가 등 미래 한국의 번영과 직결된 미래 전략을 놓고 함께 정책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 코너는 자료축적 과정에서 주관적인 의견과 주장 보다 사실에 기반한 지식 공유와 정책 생산이 활발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정책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동네생활공감백과`는 전국 232개 시군구의 흥미로운 지역소사부터 각 지역의 특산물이나 추억의 장소 등을 볼 수 있는 코너다. 여기에 국민 개개인의 손수제작물(UCC)을 올릴 수 있어 지역 콘텐트의 질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우리동네생활공감백과에도 현재 살고 있는 지역과 관련된 정책제안이나 개선사항을 직접 건의할 수 있다.

드림코리아는 향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정책포털(www.korea.kr)`과 행정안전부가 준비 중인 `국정피디아(가칭)`와 연계해 정부 정책에 대한 검색을 통한 지식을 기반으로 정책제안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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