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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예전엔 노벨상 수상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유명했다.
그러더니
21세기에 들어선 지금에는
첨단 하이테크 산업이 발달한 벤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http://www.math.technion.ac.il/


이스라엘 북부의 테크니온 공과대학을 방문했을때,
world best라는 개념이 없다면
벤처창업하지말라는 기준이
정확하게 있음을 알았습니다.
한 번 심사해서 통과하면
성공할 때까지 밀어주는 그들의 뚝심이 멋있습니다. -- 진너자하

인구 550만 명,(지금은 좀 더 늘었지요!!)  
특별한 천연자원 없이 모래뿐인 척박한 땅,
주위의 아랍민족들과 늘 대치해야 하는 불안정안 지역에 자리 잡은
이 작은(?) 나라가 인적 자원 하나로 그 모든 불리함을 극복하여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국민 하나 하나를
"국보급의 인재"로 키워내는 비결은 바로 교육에 있다고 한다.

그들은 아랍국가들과 전쟁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도
국가예산을 국방분야보다 교육분야에 더 많이 할당해 왔는데,
그것은 국가총소득의 10%에 달한다고 한다.
그들은 이 예산으로
전 국민을 5세부터 12년간 무상으로 교육시키며,
평생교육을 통해 인구 3명 중 1명은 정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무상 교육은 일률적이고 획일적인 것이 아니다.
그들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전문인을 키운다는 교육방침 아래
다양한 아동들의 적성을 살리는 교육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며,
매년
새로운 교육 제도와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도입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영재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나라이다.
이스라엘도 건국 초기에는 "교육의 평등"에 중점을 두어 영재교육에는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아랍국가들과의 경쟁하면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70년대 초반부터 교육부 안에 영재교육과를 설치하고 영재교육을 실시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시기는 우리 나라에서 획일적인 평준화교육을 강화하던 때와 일치한다.

이스라엘 영재교육은 방법과 수준이 다양하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국가의 지원 하에 특수학교나 영재교육센터로 불리는
12종류의 다양한 영재교육 기관들이 있다.
그들은 초등학교 2∼3학년부터
각 반의 상위 3% 안에 드는 모든 학생은
의무적으로 영재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별도의 자격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에게도 영재교육을 시킨다.
그러므로 이러한 교육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도 공평하게 실시된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의 영재란 학습지능만 높은 아이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특정한 한 분야(예를 들어, 스포츠, 승마, 컴퓨터 등)에서
뛰어난 재주를 가진 아이를 영재라 하는데
이것은 최근 미국 등지에서 호응 받고 있는 "다중지능이론"과도 일맥상통하는 관점이다.

이 아이들은 정규수업을 마친 뒤
방과후에 영재교육 기관에 가서 리서치 중심의 특별 수업을 받는다.

속진제,
심화학습,
특별학급,
경시대회 등의 제도를 통해서도 영재교육은 이루어지고 있다.

영재교육 기관에서 가르치는 내용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부설 예술과학 청소년 영재교육센터"에서는
대학의 교실과 설비를 이용하여 5∼15 살의 영재 1500명을 교육하고 있다.
그런데
가르치는 과목은 무려 200여 개.
로보틱스,
저널리즘,
천문학,
기계수리 등 "평범한" 과목은 물론이고
유머,
지도자정신,
이야기 듣기처럼 "엉뚱한" 과목들까지 있다.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과목들은 다 선보여
스스로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게 하기 위해 이렇게 하는 것이다.

단, 이런 "뷔페식" 수업에도 원칙이 있다.
즉,
그 많은 과목들도 크게 보면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분야
창의적 표현이 필요한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학생들이 한가지 분야만 "편식"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그들은 과학영재라고 해서
과학분야만 집중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 과목도 듣게 하여 논리력과 창의력이 상승작용을 하도록 한다.
이것은 반대의 경우인 예술영재들에게도 적용된다.

문과를 선택해야 합니까?
이과를 선택해야 합니까?
네,, 문과적 소양을 충분히 가진 이과인이 되시고,...
또,, 이과적 소양을 충분히 가진 문과인이 되십시오. --진너자하


또 영재 아동들의 전인적 발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이스라엘 영재교육의 특징이다.
이런 관점은 부모들도 마찬가지로 갖고 있다.
공동체생활을 중시하는 이스라엘 부모들은
우리 나라 부모들과는 달리,
자기 아이가 영재로 판정 받으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까봐 무척 부담스러워 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의 사회성 지도를 위해 각별히 더 신경을 쓴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영재교육을 영유아에 대한 "조기학습"과 혼동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는 이 두 가지를 엄격히 구분한다.
물론 그들도 조기 유아교육을 중시한다.
이스라엘 교육학자들은 인간의 인격은 3∼5살 안에 완성된다고 본다.
또 대부분 맞벌이 가정이므로,
아기들은 두 살부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같은 유아교육 기관에서
의무-무상교육은 아니지만 조기교육을 받는다.

그런데
이스라엘 유치원에서는 글자를 가르치지 않는다.
영유아기는 심신의 균형 있는 발달과 감각 계발에 중점을 두는 시기라고 보기 때문이다.
대신
생활도구와 현장 중심의 체험활동,
그룹을 통한 공동체활동,
대화와 토론 중심의 헤브루타식 교육,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선택하여 놀되
각 과목의 전문 교사가 배치되어 지도하는 자유놀이를 통한 교육,
미완성의 과제를 완성시키는 것과 같은 프로젝트 활동과 같이 다양한,
그러나
"전인 발달"이라는 원칙에 충실한 활동을 통해 통합교육을 해나간다.


첨단 멀티미디어와 교구를 통합하여
영유아들도 배우기 쉽게 만들어진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게임 교재들로
과학기술과 사회역사를 함께 가르치는 교육방식이나,
모든 초등학생에게 자신의 E-mail을 하나씩 지급해주는 정보화 교육,
초등학교 2학년부터 이루어지는 영어수업 등
조기 외국어 교육은
어릴 때부터 모든 아동들이
높은 사회의식과 함께 정보화시대에 대한 적응력을 갖게 해준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학교와 교사뿐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가 모두 한 몸이 되어 이루어진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교육제도는 조직적으로 치밀하다.
특별한 아이들의 "조기학습"이 아닌
"모든 아이들을 전인적 발달을 목표로 함께 잘 키우려는"
적극적인 조기 유아교육이
이후 제도화된 영재교육으로 이어져

국보급의 인적 자원들을 산출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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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홍콩과기대 방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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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하는 교수들도 많지 않지만 내놓고 골프 한다는 얘기를 할 수 없는 분위기임.
교수들이 연구 등으로 바쁜데 골프를 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는 것임'이라고
적은 부분(17쪽)도 눈길을 끈다.
인기투표가 아니라 능력 위주로 총장·학장을 선임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19쪽에서는 'HKUST가
처음부터 우수한 외국인 교수들을 채용해 100% 영어로만 교육·연구했고,
미국식의 엄격한 교원 승진·평가 시스템을 채택한 점 등이
단기간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한 요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보고서가 간과한 부분도 있다.
학부생의 절반 이상이 광둥(廣東) 말에 익숙한 홍콩 출신인데
어떻게 100% 영어 수업이 가능할까.
학교 측은 '홍콩 인구가 700만명에 불과하지만
100% 영어로 수업하는 국제학교가 초등 30여개, 중·고등 30여개 등 60개가 넘는다.
어릴 때부터 영어 수업을 하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
................

문화강국!
자기 문자와 언어와 말을 가진 민족들...
한자문화권!
중국이라는 나라!
거기에 속해 있는 홍콩!  실리에 밝은 사람들......
우리는?

우리는?

우리는..............?
어릴 때부터 영어수업을 하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네, 어릴 때부터 영어수업을 하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말도 탈도 많은 민족사관고등학교,.... 고등학교 입니다.
모두가 영어를 잘해야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이 영어를 잘해야 할 필요는 충분히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통찰력이 뛰어났던 배달겨레....
그 겨레의 앞날이 더 밝아지는 길이 무엇일까?
있겠죠!!

그 무엇인가가.......               진너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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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차환옥

지난해 러시아에 있는 여러 영재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 중에서 모스크바에 있는 리그학교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설립된지 12년된 이 학교는 그렇게 역사가 길지 않은 학교이다.
학교이름 리그는 영어(league)로 "모이다" 또는 "결집하다"는 뜻이다.
학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학교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모여서
미래의 러시아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교사는 주로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사회 각계의 유명한 학자들로서 학생들은 수준 높은 최신 연구 업적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학교에서의 교육활동 중 특징적인 것은 야외체험학습이다.
야외체험학습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두가지 유형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학생들은 7학년(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때
입학과 동시에
한 달 동안 집을 떠나 자연에서 생활한다.
신입생 20명과 교사 6명이 함께 생활하는데
전화 전기 수도 TV 라디오 등 문명시설은 아무 것도 없다.
학생들은 원시인으로 돌아가 동굴에서 잠을 자고 스스로 밥을 해 먹고 지낸다.


그러나
자연에 방치되는 것이 아니라
우연을 가장한,
잘 짜인 교육활동 속에서 다양한 영역의 학문을 접하게 된다.
학생들은 직접 풀이나 꽃을 관찰하고 지형의 특성을 배우며 별을 관측한다.
유적지를 탐사하며 직접 발굴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역사를 배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문은 책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체험활동을 통해서 얻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또한
앞으로 5년 동안 함께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이
원시 자연의 상태에서 한 달간 생활함으로써
서로 친숙해지고 팀워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며 사회성도 발달시킨다.

따라서
한 달간의 야외체험학습은
"다른 행성으로 가는 로켓"의 역할을 하여
자연과 학교에서 배우는 학문을 연결하는 다리가 된다.
학교로 돌아오면 자연에서 체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자연과학 수업을 한다.
수업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4개 교과의 교사가 동시에 들어와서 통합적으로 가르친다.
그리고
자연과학 수업이 끝나면
인문학 수업을 하는데
역시 언어학자 역사학자 사회학자가 동시에 들어와서 수업을 진행한다.

이 학교에서는 매년 5월에는 전교생(100명)이 일주일 동안 야외체험활동을 한다.
체험활동 기간에는
학생들이 주로 자기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관찰한 후 연구주제를 정한다. 학교로 돌아와서 주제에 대한 연구활동을 해 나간다.
이 때에도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통합된 시각으로 탐구하게 함으로써
종합적인 개념을 얻고 다양한 사고방식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런 다양한 교육활동의 결과로 리그학교 졸업생들은 50% 정도가
모스크바 국립대학에 진학하며
어느 학과에 가더라도 리그학교 출신이 있을 정도로
졸업생들의 전공 분야가 다양하고 자연에서 배운 개척자 정신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는
사회의 재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인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발현시키는 연구를 활발히 해왔다.
그 결과 그들만의 이론적인 배경 위에서
분야별로 독특하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노하우를 쌓았고
영재교육에 있어서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영재교육은
"영재성의 후천적 발달이론"이라는 큰 맥락 속에서 발달되어 왔다.
특히
아동의 영재성 발달에 있어서 학습의 역할을 검증하는 연구들이 많이 진행됐다.
후천성 발달이론을 완성한 비고츠키는
적절한 시기에 아동의 영재성을 발현하고
그것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보통의 아이들도 잠재된 능력을 발현하여 영재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창의성을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과학에 "참여"시키고
독창적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과학 활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여 과학적 사고의 다양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잘 조직된 학습 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부산장안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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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잘 조직된 학습활동이 교육과정이라는 틀 속에서 이루어지는데,..
교사중심이 아니라,...
더 나아가 행정편의 중심이 아니라,...
미래의 인재양성이라는
학생중심의 교과과정 (student-based learning) 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이
이루어지는 곳이
그나마  고등학교에서는
특목고에서 조금 자유롭게 실천하고 있을 뿐입니다. --진너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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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LVA
지난 4일 국제중학교 접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 게 이런 걸까요.
7월 30일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선출 이후 겨우 4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국제중학교 허가가 나오고, 전형요강이 발표되고, 학생을 선발하네요. 
 
서울시교육위원회가 학교설립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며 부결시켰음에도
보름 만에 재상정하여 통과시키고,
학생 선발 원칙 하나 가지고도 일선학교와 혼선을 빚는 걸 보면 졸속도 이런 졸속이 없습니다.
시작부터 어설픈 국제중학교에서 교육도 졸속으로 이뤄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국제중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할 건지 찾아봤습니다.
다른 학교와 가장 다른 점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방식입니다.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협력하는 수업(Co-Teaching)>,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45분씩 진행하는 수업(Team-Teaching)>,
<한국인 교사가 이중언어로 진행하는 수업(Dual Language-Teaching)>
등이 소개되어 있네요.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의 과목이 대상이라고 하니
국어를 영어로 가르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때부터 영어로 수업한다는 건
대부분의 초등학교 6학년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초등학교 수업만 충실하게 받은 중학교 1학년생이
영어로 진행되는 (영어과목이 아닌) 수업을 따라갈 수 없을 테니까요. 
 
국제중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초등학생들이 특별과외를 받고, 영어 학원에 다니고,
해외유학을 고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다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그럼 영어로 수업을 받기 위해서는 준비가 어느 정도 필요할까요?

영어로 수업 받는 데 준비 과정에만 1년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권우성
 

전 지금 싱가포르에 살고 있고, 아이들 둘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이 영어로 수업을 하겠다는 국제중학교에 자녀를 보낼 생각을 하고 있는
한국의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일단 다른 부분은 빼고 영어에 대한 부분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호주계 국제학교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한 캠퍼스 안에 다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큰 아이는 2년 전에 국제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저의 직장 문제 때문에 갑자기 이민을 온 터라 아이들은 영어에 대해 준비가 별로 없었는데,
수업 전체가 영어로 진행되는 학교에 보내게 되었으니 걱정이 많았지요. 

학교에서는 제 아이처럼 영어를 전혀 못하는 아이의 입학도 허가를 했습니다.
학비가 워낙 비싸서 학교로서는 학생 하나가 곧 수익이거든요.
대신 EAL(English as an Additional Language) 과정을 별도로 만들어
영어를 못하는 아이들을 모아서 따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물론 비용은 추가로 청구를 하지요.


EAL 수업이 정규수업시간 중에 이루어지는 바람에 하루에 정규수업 두 시간을 빼먹게 됩니다.
영어를 전혀 못하는 아이가 하루 두 시간의 수업으로 단시간 내에 영어를 잘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하루 두 시간의 집중적인 영어 수업과 영어로 이뤄지는 수업에 종일 참여하고,
집에 와서는 개인과외를 따로 받았습니다.


여기에 텔레비전 프로도 영어로 나오고, 거리에서도 영어에 노출되고,
친구들과도 영어로 이야기하는 환경이 더해졌음에도
아이가 EAL 과정을 마치는 데는 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EAL을 마쳤다는 건 영어로 된 수업을 받는 데 큰 장애는 없다는 뜻입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게 되기까지가 아니라,
영어로 수업을 받기 위한 준비 과정에만 1년이 걸린 셈입니다.
그것도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 온 종일 영어에 노출된 상태에서 말입니다.
수업에 참여하면서도
수업에서 소외되었던 그 1년이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였음은 말할 것도 없지요.


'영어 까먹을라! 영어 못하는 애들과는 어울리지 마'


영어수업에 대한 이야기 하나 더 해드릴게요.
지난 학기에 한국 학생 한 명이 새로 등록을 했습니다.
그 학생은 한국에서 외국인 학교에 다녔답니다.
한국 국적이긴 하지만
에콰도르에서 일주일 체류하면서 받은 영주권으로 외국인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답니다. 


막상 학교에 가 보니 이름만 외국인 학교지 실제로는 한국 학생이 훨씬 더 많았다는군요.
그런데 같은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도
조기유학을 다녀와서 영어를 잘하는 학생과
영주권만 있지 해외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조기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이
외국인과는 어울려도 영어 못하는 학생들과는 어울리려 하지 않는답니다.
한국말을 많이 하면 영어를 까먹게 될까봐 부모들이 그렇게 시키기도 한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데다
영어로만 이뤄지는 수업을 따라가는 게 힘이 든 그 학생은 자꾸만 유학을 보내달라고 보챘고,
결국 어렵게 들어 간 외국인 학교를 그만두고
이른바 기러기 생활을 감수하면서까지 싱가포르로 왔다고 합니다.
물론 정규수업 대신 EAL 수업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지요.  


아이가 학교 그만둘 수도...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입학 전형요강.
ⓒ 윤근혁

제 아이와 주위 사람들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보통 아이들이 초등학교 교육만 충실히 받은 것만으로는
중학교 때부터 영어로 된 수업을 받는 건 불가능합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로 수업하고, 영어로 놀고,
영어 과외를 따로 받아도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려면 최소 1년은 걸립니다. 


국제중학교가 공교육을 강화하고 조기유학을 예방할 거라는 교육당국의 말은 거짓말입니다.
국제중학교를 목표로 하는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조기유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항목이 될 것이며,
 한국을 떠나지 않겠다면 어마어마한 사교육을 오랜 기간 받아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업에 참여할 수도, 학교생활을 견딜 수도 없을 테니까요.


국제중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조기유학과 사교육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며, 이에 반해 공교육은 허울만 남게 될 것입니다.
국제중학교 지원서를 손에 들고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님께 권합니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자녀의 영어 수준이 원어민과 같지 않다면
영어로 수업이 이뤄지는 학교에 보내지는 마세요
(그게 단 몇 과목이라고 하더라도).
자녀가 많이 힘들어 하다가 학교 그만두고 조기유학을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영어로 수업을 받는 게 아니라 영어 수업만 받다가 졸업하는 게 그나마 나은 경우가 될 겁니다.
외국에서 살다 왔거나 조기유학을 통해 어느 정도 영어가 되는 경우에도
지원서를 넣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이미 자녀가 영어의 기초를 쌓은 상황에서 영어로 수업하는 것과
비싼 학비 외에 다른 차별점을 드러내지 못한 채,
졸속으로 개교만 서두르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것이
아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판단해 보라는 겁니다. 


국제중학교는 사학재단과 유학원, 그리고 영어 사교육 시장을 위한 미끼 상품일 뿐입니다.
영어로 이뤄지는 수업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 검증된 게 없습니다.
학교는 6개월 만에 졸속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 아이들의 교육만큼은 졸속으로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 아이들은 마루타가 아닙니다.
국제중학교,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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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학교!
음, 말도 탈도 많은 그 것이 출발을 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
학교 이름부터 말도 안 되는(?) 학교가 탄생하고,....
10년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아무리 얇게 오이를 썰어도,...
반드시 앞면과 뒷면이 있다는 진실을 바꿀수는 없다..

좋은 면도 있을것이고,.
당연히 바람직하지 못한 면도 있을 것이다...

같이 하는 사람들이
더 좋게 만들려는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더 큰 문제이다..   진너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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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LVA
[삶과 문화] 테솔(TESOL)이란 무엇인가?
[한국일보] 2008-06-07 31면  

http://www.studyinaustralia.gov.au/korea

한국인의 영어 구술능력을 한 단계 높이려는 정부 방침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목표 달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국에 산 지 불과 몇 년 사이에 듣기와 말하기에서 커다란 진척이?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이미 목격했기 때문이다.
어린이달을 맞아 정독도서관과 미동 초등학교에서 ‘호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남편은 미동 초등학교 졸업생으로 일일교사 초대를 받았다.
그의 추천으로 나도 일일교사로 참석했다.
이런 경우 영어만 사용하는 것이 나의 원칙이다.
그래서 간단한 대화체 형식으로 호주를 소개했는데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아이들이 영어를 이해하고 영어로 대응하는 능력이 기대 이상이었다.
더 놀라운 점은 6살 아이들과의 수업에서도 나와 그들의 대화가 영어로 가능했다는 것이다!

한국 아이들은 이미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능력과 열의가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새 정부가 테솔이나 기타 다른 교수법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선생님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점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너무나 흔하게 쓰이는 것과 달리
테솔(TESOL)의 의미를 모두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교육기관들조차 의미를 다르게 적용, 해석하고 있는 듯 하다.
일부에서는 기존의 영문학을 이름만 바꾸거나 언어 프로그램을‘테솔’로 대체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기존 교과과정에 들어 있던 실용 강좌의 일부만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그런 과정은 여전히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진행된다!

호주는 200 여 년 동안 200 여 개 국에서 온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로,
다문화적 사회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금년 한 해에만 15만 명 이상이 호주에 정착한다!).
그래서 호주는 비 영어권 출신자들을 위한 영어 교수법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테솔이 올바른 선택이 되도록 도움을 주는 몇 가지 팁이 있다.
테솔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영어교수법을 배우는 영어 교사 양성과정’으로 보통 다음과 같은 과정이 있다.

언어 인식(언어학, 문법, 언어 의미론 및 활용, 언어 습득),
언어 교수 방법론,
수업 유형(실연 포함),
수업 계획, 교실 관리, 다양한 교습 환경, 수업 자료, 학습자 유형 및
상호 의사 소통을 가능케 하는(영어로!) 교수법.
이 외에도 얼마간의 교실 내 언어 교수 경험이 요구된다.

과정은 분량과 깊이에 따라 다르며 보통 최종 자격 증명서에 반영된다(수료증, 준학사 혹은 학위).

일부 과정은 컴퓨터 활용 언어 교수, 언어 테스트, 프로그램 평가, 교과 과정 설계,
제2 언어 활용 능력 및 이종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같은 보다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기도 한다.
관심 있는 분은 6월 27일 서울교대 행사에 참석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10명의 테솔 관계자가 각자 활동을 설명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www.studyinaustralia.gov.au/korea을 참조).

테솔을 통해 좀더 나은 교사가 될 수 있고 영어 실력도 향상된다.
영어 외의 다른 언어 교습에도 적용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TKSOL(Teaching Korean as a Second Language-제2 언어로서 한국어 교습)’에 대한
수요는 틀림없이 늘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격을 갖춘 한국인 TESOL 교사들에 대한 수요는 지금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다.

메리-제인 리디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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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우리에겐 큰(?) 관심없는 사항인지 모르나,...
대단히 큰 이벤트인것은 분명하다...

전세계를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그들이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
인종의 용광로라는 그릇에서 한 사람을 부추겨 세우고 있다.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 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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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 신입생 선발은 주관의 예술
◆ 美 대학 입시 무엇이 다른가 ◆   
지난 13일 찾아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다트머스대 입학처.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발표를 마쳐야 하는 `조기 지원` 심사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벤저민 스워츠 입학부처장은
하루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입학사정관들의 1차 심사 소견이 담긴 `레디 시트(Ready Sheet)` 파일을
꼼꼼하게 훑어본 그는 불합격 판정을 받은 파일 중 몇 개를 재심사해 달라며
2차 사정관에게 돌려보냈다.
1차 심사 결과에 대해 그의 판단이 달랐기 때문이다.

"어떤 고등학교는 A학점을 거의 주지 않을 만큼 기준이 엄격해
지원자의 학생부 성적은 대부분 좋지 않습니다.
주어진 환경과 맥락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를 종합적으로 봐야 하며
수치화된 성적 이상의 판단 기준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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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날 방문한
로드아일랜드주 브라운대의 라이트 입학부처장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입학사정 경력만 20여 년으로
우수 학생을 뽑아내는 일에 관한 한 거의 동물적인 감각을 가진 그는
한 지원자의 추천서에서 중요한 사항을 찾아내고는 자랑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 학생은 작년에 내신이 갑자기 떨어졌지만
과외활동 등 다른 분야는 아주 뛰어났다"며
"지난해 가정폭력으로 부모가 이혼하게 된 사연이 추천서에 나타나 있는데
입학사정에 감안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아이비리그(미국 동부 명문 8개 대학)를 포함한
미국 일류 대학들의 입학담당자들은 요즘 똑같은 일에 몰두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밀려들어온 조기 전형 입학서류 더미에 코를 파묻고
우수 신입생을 골라내는 데 여념이 없다.

산더미 같은 서류를 보면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내신, SAT(미국 수학능력시험) 등 계량화된 점수는 기본이고
우수 고교 출신인지,
부모가 학교 동문인지,
영어권 국가 출신인지 등
모든 주변 상황까지 반영해 합격생을 가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학생을 선발하는 최종 기준은 한마디로 `블랙박스`다.
무슨 요소를 몇 % 반영하는지를 수치로 제시하는 대학은 한 곳도 없다.

이들에게 "객관적 기준이 뭐냐"고 물으면 큰 실례다.
우리 학교 특성에 맞는 우수 학생을 뽑는 데
왜 객관적 기준이 필요하냐고 되물을 것이다.
그래서 임슬기 윌리엄스대 입학사정관은
미국 대학의 선발 과정을 "주관의 예술"이라고 정의한다.
학교가 자율 권한을 갖고 있으니 `주관`이고,
노련한 입학사정관들의 혜안과 연륜이 곳곳에 묻어나니 `예술`
이라는 설명이다.
임씨는 "한국처럼 모든 선발 기준을 수치로 제시한다면
엑셀 프로그램으로 한 번만 거르면 되지
뭐하러 1년 내내 학생 선발만 고민하는 입학처를 만드느냐"고 반문했다.

`내신 반영률 50%` `기회균등할당 11%`처럼 시시콜콜한 정부 지침을 받아들고
입씨름을 벌이거나 숨바꼭질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나 벌어지는 독특한 현상이다.

물론 세계 정상의 대학들도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 입학을 위해
나름대로의 배려 장치를 갖고 있다.
당락에 재정 상태를 따지지 않고 우수한 학생이 있다면
수만 ㎞ 떨어진 아프리카 오지 고등학교라도 마다하지 않고 장거리 출장을 떠난다.
 하지만 정원 외 선발을 한다고 해서
입학 문턱을 특혜적으로 낮춰주거나
실력이 턱없이 떨어지는 학생까지 배려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빅터 닝 브라운대 입학사정관은
"대학은 공부하는 곳이지 사회봉사 하는 곳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물론 한 번 입학증을 받은 소외계층은 학업에 처지지 않도록 온갖 배려를 다한다.
장학금, 과외비용, 심지어 해외여행비도 대준다.

그 원천은 기부금으로 쌓인 탄탄한 재정이다.
한 학년이 530여 명에 불과한 윌리엄스대는 1조9000억원의 기부금을 쌓아 놓고
저소득층을 지원할 정도다.
기부금 손발은 묶어 놓고서
무조건 "잘 가르치면 된다. 거기 반대하나"라며
소외계층 선발만 윽박지르는 한국 정부의 폭력적 정책은
미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다.

미국 명문대들은 잘 알려진 대로
기여입학제(Legacy)를 폭넓게 인정하지만
입학증을 물건 사듯 돈 내고 사는 게 아니다.
`기여=입학`이라는 등식은 안 통한다.
기부금도 수많은 `주관적 사정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고
기여입학생 역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학업능력이다.

이처럼 미국 명문대 모든 선발 절차의 뿌리이자 대전제는 자율이다.
`간섭` `통제` `정치` 등 한국 대입을 뒤덮은 핵심 키워드는
자율 선발이 몸에 밴 미국 대학 입학담당자에게 너무나 생소한 단어일 뿐이다.

만약
입시자율권을 넘겨주면
대학은 당장 본고사를 끌어들이고,
학부모 로비는 기승을 부리고,
입시 공정성에 불만이 폭발하지 않을까.

35년간의 입학 업무 경험을 가진 뉴욕대(NYU) 비비언 시폴라 입학처장의 말은
한국 입시제도에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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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SAT와 학생부의 변별력을 신뢰하고 있다.
여기에 내 머릿속에 축적된 주관적 경험과 전문적인 눈이 어우러지는 것이다.
내 임무는
졸업 후 사회에 나가 학교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우수 학생을 뽑는 일이다.
그러니 입학이 거부돼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선발 자율은
확립된 사회적 약속이고,
지난 수십 년간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쌓여 있다."

[뉴욕ㆍ로드아일랜드ㆍ매사추세츠ㆍ뉴햄프셔ㆍ펜실베이니아 = 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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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공동묘지가 도서관인가?
젊은 친구들의 공동묘지가 한국의 대학은 아니기를 바란다.  --진너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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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유치원에 딸을 집어넣었죠 10년전에요”
세계적 컨설팅社 ‘AT커니’ 로디시나 회장의 ‘한국 조언’

“중국어를 배우세요. 중국은 한국에 위협이 아니라 기회 덩어리입니다.”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AT커니의 폴 로디시나(Paul Laudicina) 회장은
30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이 한국 경제에 위협이냐”고 묻자 정색을 하며 말했다.
 “저는 10년 전 6살이 된 딸을 중국어로만 가르치는 유치원에 집어넣어,
수학과 과학 등 모든 교과목을 중국어로 마스터시켰습니다.
한국인들은 한자를 아니깐 얼마나 출발선이 빠릅니까.”

그는 “일례로 중국의 물 자원 이용 효율성은 전 세계 평균보다 4배나 뒤떨어진다”며
“기술력이 앞서는 한국이 이 분야에서만 주도권을 잡아도
엄청난 부(富)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31일 개최된 한국 CEO포럼 주제 발표를 위해 방한했다.

그는 1시간의 인터뷰 동안 ‘세계화’라는 단어를 100번 가까이 썼다.
그는 “세상은 평평하고 24시간 안에 못 가는 나라가 없다”며
“미국인들이 잠들면,
한국·중국인들이 깨어나고,
그 다음은 인도가 깨고,
그 다음은 프랑스·영국이 깬다는 식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일주일 동안 다녀간 나라는 4개국.
유럽을 출발해, 인도, 중국, 그리고 한국이다.
다음주는 일본으로 갈 예정이다.
“전 휴대전화가 3개입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작동하는 전화,
유럽 전화,
미국 전화….
제게 국가는 경계선일 뿐이에요.”

그는 “한국기업의 성공은
‘전 세계 다른 기업과 얼마나 협업(協業)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모든 업무를 다 끌어안고 있지 말고,
좋은 파트너를 찾아 전략적으로 일을 아웃소싱(outsourcing·외주)하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화의 승자는
‘기동력 있게 세계로 뻗어나가는 소수의 계층(mobile minority)’일 뿐이며
패자는 ‘기동력이 전혀 없는 소수계층(immobile minority)’인데,
둘의 격차는 갈수록 급격히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AT커니가 집계하는 ‘세계화 지수’ 조사에서
올해 한국 순위는 작년보다 여섯 계단 하락, 72개국 가운데 35위에 그쳤다.
그는 “올해 조사에서
특히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FDI·외국기업 인수·합병)는
41위에서 61위로 떨어지며 많이 부진했다”며
“이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을 하지 않고 단독으로 나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인터넷 이용 종합 부분에서는
전 세계 72개국 중 4위를 차지했고,
특히
가정에서의 인터넷 이용률은 10가구 중 9가구가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해,
전 세계 1위다.

그는 “한국은 세계화의 덕을 엄청 맛본 행운아”라며
자신감을 갖고 전 세계를 향해 전진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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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접시닦이도…몽골 양치기도…예일대 강의 듣는다

 

《미국 뉴욕 변두리 식당에서 접시 닦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가난한 청년은 퇴근길에 밤하늘을 보고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꺼내 재생 버튼을 눌렀다.

이어폰에서는 전날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에드윈 테일러 교수의 ‘블랙홀 탐험’이란 강의가 흘러나왔다.

집에 도착해서는 스탠퍼드대 강의실에서 녹음된 마케팅 강의를 들었다. 그는 ‘언젠가 뉴욕 최고의 식당 사장이 되겠다’는 꿈을 꾸며 잠을 청했다. 한 가난한 청년이 미국 명문대의 최고급 강의를 들으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이 장면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됐다. 정보기술(IT)이 빈부, 계층, 인종을 뛰어넘는 교육 기회의 평등을 구현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이런 현상은
전 지구적 문제 중 하나인 ‘교육 격차(Education Divide)’ 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애플 아이팟, 30개 명문대 강의 무료제공

애플의 아이팟 전용 콘텐츠 다운로드 플랫폼인
아이튠스 스토어에는 ‘아이튠스 유(iTunes U)’라는 코너가 있다.

이 코너는
스탠퍼드대, MIT,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예일대 등
미국 내 30여 개 유명 대학의
과학, 인문학, 경영학, 교육학, 법학, 미학 등
학문 전 영역에 걸친 강의들을 음성이나 동영상 파일 형태로 제공한다.

수천 개에 달하는 이들 콘텐츠는 모두 ‘공짜’다.

각 대학은
올 6월 애플이 대학 스스로 이런 콘텐츠를 손쉽게 관리 운영할 수 있는
기술적 인프라를 개발해 선보이자
앞 다퉈 자신들의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강의 파일들은 한 가지 주제(과목)를 테마로 여러 개 파일로 구성돼 있어,
실제 대학에서 듣는 정규 강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십만 달러에 이르는
미국 명문대 학비를 낼 여력이 없는
전 세계의 누구라도
인터넷에서 아이튠스 프로그램 설치 파일을 내려받아
컴퓨터에 깔기만 하면 고급 강의를 접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애플은 “전 세계 60억 인구가 이 서비스의 잠재적 수요 대상”이라고 밝혔다.

○ 아프리카 어린이 위한 200달러 노트북도


IT를 통해 ‘교육 격차’의 견고한 벽을 깨려는 움직임은 성인교육뿐 아니라 아동교육 분야에서 더욱 활발하다.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최근 선보인 ‘커리키(www.curriki.org)’라는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대표적인 예.

커리키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로, 아동 청소년용 무료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모든 콘텐츠는 교육 관련 단체나 개인이 기증한 자료로 구성된다.
서비스시작 반년 만에 미국 지역에서만 3만 명의 사람이 참여해
1000여 개의 교육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이 서비스는
교과서 한 권 값이 100달러 가까이 되는 미국에서
‘공짜 온라인 교과서’라는 신개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올 하반기(7∼12월)에는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개발된 ‘200달러 노트북’이
실제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어서
이러한 서비스의 혜택은 인도, 아프리카 등으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초저가 노트북은
MIT의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추진한
‘모든 어린이에게 한 대의 노트북’ 운동의 결과물로
리눅스, 파이어폭스 등 오픈소스 정보기술을 통해 실현됐다.

스탠퍼드대도
올 하반기부터 제3세계 어린이들의
에이즈 예방 교육 및 기초교육 등을 위해
‘모바일 개인교육 단말기 지원(PMLD)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정보기술(IT)을 활용한 해외의 교육격차 해소 움직임
주관 서비스·활동내용
애플 및 미국 내 유명 대학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예일대 등 미국 내 30여 개 유명 대학이 학문 영역별 강의 콘텐츠 수천 개 무료 제공
-대학 자율 운영 가능한 기술적 인프라스트럭처는 애플이 제공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교육 관련 단체·개인에게서 자료 기증받아 무료 교육 콘텐츠 제공
-콘텐츠 편집 솔루션 제공
MIT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컴퓨터 보급해 교육격차 해소하기 위한 운동 추진
스탠퍼드대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모바일 교육 단말기 보급하기 위한 운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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